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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서울 나들이

서울 회사 생활기 -1

by LiveData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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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반 동안 서울에서 IT 회사를 다니면서 있었던 일들을 일기형식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IT직군을 직업으로 한 것과 서울에서 있었던 삶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 등 글로써 적으면 뭔가 고민이나 방향성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저의 회사생활과 목표의 중간단계를 점검해보고자 하기 위해서 입니다.

 

글은 딱봐도 공대생이 적었다고 싶을 정도로 필력이 엉망이지만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먼저 처음 고등학교를 다녔을 때 아주 성격이 소심하였고 뭐든 방어적 소극적인 그런 학생이 였죠

 

취미라고는 게임, 인터넷 방송 보는 것 밖에 없었고 공부도 중간정도로 하는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학생22393" 이였습니다.

 

꿈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저 월 200만원 벌고 밥 맛있는거 먹고 게임만 하면 되는 삶이면 행복하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고 1때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모의고사를 아무리 봐도 3~4등급을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고 2까지 열심히 공부했지만 계속해서 3~4등급이였고 어느 순간 벽을 느껴버림과 동시에 절망감이 들고  "포기" 라는 단어를 꺼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은 흘러갔고 수능을 보고 역시 4등급을 맞고 지거국(지방 거점 국립대학교) 를 가게되었습니다.

 

평소 컴퓨터만 했던 저는 컴퓨터공학과를 가면 공대니까 뭐든 밥은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컴공과에 지원했습니다.

 

음.. 이때가 인생에서 첫번째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보통 인생 3대 과제라고 불리는 진학, 취업, 결혼 이 3가지 중 제일 첫번째 초석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컴공과라고 들어온 사람 중에 90%는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걸 배우는 거였으면 안 왔지"

 

왜냐하면 처음 배우는 것이 C언어, 자바인데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 매우 달랐기 때문입니다.

 

원하는건 게임이나 웹 만드는 것이었는데 학교에서 하는것은 계산기만들기, 화면에 별표찍기 였기때문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배우지 않냐? 라고 궁금해 하는데, 4학년 끝날 때까지 이런건 배우지 않습니다 ㅎㅎ

 

 

 

그런데 저는 다행히 적성에 맞아서 4학년 내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상위권은 했었습니다.

 

그리고 4학년이 되었고 이제 제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게되는 시점이 오게되었습니다.

 

컴퓨터공학과라고 하면 엄청나게 많은 직업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서버개발자, 프론트개발자, 앱개발, 게임개발 등등 어떤 툴을 쓰느냐에 따라서 직업 자체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평소 게임을 좋아했던 저는 4학년 내내 Unity라는 툴을 사용해서 게임을 개발 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간과했던 것은 게임은 하는 것과 만드는 것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드는건 프로그래밍 기술 뿐 아니라 기획, 디자인 등등 여러 전문 분야의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죠

 

하지만 그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낮에는 기획하고 밤에는 프로그래밍을 하며 디자인은 용돈으로 구입하면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기획을 갈아 엎고 "다시" 라는걸 3~4번 반복할 때쯤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라는 인디게임 대회가 있어서 그걸 목표로 하고 그 기한까지  완성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기획은 디펜스게임 이였지만 어느새 마리오와 같은 플랫폼 게임이 되어버렸죠

 

게임은 100% 완성은 아니지만 80% 완성할 때쯤 급하게 제출하고 2주 뒤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다행스럽게도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이때 정말정말 장려상이라도 감사했고 제 노력이 조금이나마 헛되이지 않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상을 타면 서울에 가서 전시를 해야해서 직접 가서 전시도 했고 하기자기한 캐릭터 덕에 초등학생 중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게임을 개발 하면서 느꼈던 점은

 

게임이란게 재밌었고 혹시나 만든 게임이 대박이나서 돈을 많이 벌고 영보스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개발했지만

 

인디게임으로 성공한 사례는 단 0.1%에 불과하고 출시 자체도 못한 게임이 엄청 많다는 것 입니다.

 

이런 개발 생활을 4~5년동안 해야 겨우 게임 하나를 출시할 수 있는데 저는 그런 생활은 도저히 못할 것 같아서 회사에 취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전 4학년에 졸업하고 게임회사가 아닌 일반 대기업에 서류를 넣었습니다.

 

초봉이 높은 금융권에 지원했지만 모두 떨어지고 일반 중위권 정도 되는 대기업에 서류를 넣었고

 

넣은 곳중 하나가 서류를 붙었고 첫 면접 한번에 한번에 합격을 하게되어 지금까지 이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회사 입사하게된 이야기 입니다.

 

 

 

서울 올라와서 이야기를 적으려고 했는데 고등학교 이야기를 안할 수 가 없어서 적었네요 ㅎㅎ

 

다음번에는 회사 입사하고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모든 회사원 분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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